여의도 국회의사당 벚꽃 산책 & 서울달 열기구 / 汝矣島 国会議事堂の桜散歩 & ソウルダル気球 PART1
토요일 09:00–13:00
지난주 토요일, 서울 하늘이 유난히 맑았거든요. 미세먼지 하나 없이 쨍하게 갠 날이라 아침부터 기분이 들떠 있었는데, 마침 여의도 벚꽃축제가 한창이라길래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사실 매년 봄마다 여의도를 한 번씩 찾긴 하지만, 올해는 좀 다른 루트로 걸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불쑥 들더라고요.
先週の土曜日、ソウルの空がやけに澄んでいた。PM2.5もなくスカッと晴れた日で、朝からなんだかワクワクしていたところに、ちょうど汝矣島の桜祭りが真っ盛りだと聞いて、カメラを持って家を出た。実は毎年春になると汝矣島を訪れるのだけれど、今年はちょっと違うルートを歩いてみたいという気持ちがふと湧いてきた。
윤중로 벚꽃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국회의사당 정문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이날은 정문이 활짝 열려 있었고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들이 꽤 보이는 겁니다. 벚꽃 시즌에 맞춰 국회 개방 행사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 “어? 들어가도 되나?” 싶었지만, 입구에 안내 요원이 밝게 웃으며 손짓하는 걸 보고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답니다.
ユンジュンロの桜並木を歩いていると、いつの間にか国会議事堂の正門が目に飛び込んでくる。普段なら素通りしていたはずなのに、この日は正門が大きく開かれていて、中へ歩いていく人たちがけっこう見えた。桜の季節に合わせて国会の開放イベントが行われていたのだ。「え、入ってもいいの?」と一瞬ためらったけれど、入口の案内スタッフが笑顔で手招きしてくれたので、自然と足が動いた。
国会議事堂の芝生広場で春の行楽を楽しむ市民たち
정문을 지나자마자 시야가 탁 트이며 거대한 잔디광장이 펼쳐지는데요 — 나처럼 카메라를 들고 온 사람,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까지. 국회의사당이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쓰이고 있다는 게 꽤 놀라웠습니다. 특히 잔디밭 한가운데서 결혼식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하객들이 정장을 차려입고 분수대 앞에서 사진을 찍는 장면은 잊기 힘들 정도였어요.
正門をくぐった瞬間、視界がパッと開けて広大な芝生広場が広がった。私のようにカメラを持ってきた人、レジャーシートを広げてピクニックを楽しむ家族連れ、ウェディングフォトを撮るカップルまで — 国会議事堂がこんなに多彩な形で使われているのかと驚いた。特に芝生の真ん中で結婚式のイベントが行われていて、列席者たちが正装して噴水の前で写真を撮る光景がとても印象に残っている。
国会議事堂の噴水と「愛国の像」— 空を背景に輝く青銅像
국회의사당 하면 뉴스에서 봤던 딱딱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와 보면 전혀 다른 분위기더라고요. 정면에 우뚝 서 있는 대형 분수대는 물줄기를 힘차게 쏘아 올리고 있었고, 그 위에 자리한 청동 조각상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빛나고 있었거든요. “애국의 상”이라고 불리는 이 조각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작품인데, 가까이에서 보니 디테일이 꽤 섬세해서 감탄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国会議事堂といえば、ニュースで見た堅いイメージがまず浮かぶかもしれないけれど、実際に来てみるとまったく違う雰囲気だ。正面にそびえ立つ大型噴水は水柱を力強く吹き上げており、その上に鎮座する青銅の彫刻像が青空を背景に輝いていた。「愛国の像」と呼ばれるこの彫刻は韓国の民主主義を象徴する作品なのだが、近くで見るとディテールがかなり繊細で驚かされた。
木の枝の間から見える国会議事堂のドーム — 春が来ている
분수대 뒤편으로 올려다보면 국회의사당의 상징인 초록빛 돔 지붕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돔은 지름 64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동양 최대의 돔 건축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을 정도예요. 아직 벚꽃이 만개하기 전이라 나뭇가지가 앙상한 편이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돔의 곡선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 사진 찍기엔 좋은 타이밍이었던 셈이죠.
噴水の裏側を見上げると、国会議事堂の象徴であるグリーンのドーム屋根が目に入る。このドームは直径64メートルにも及ぶ巨大な規模で、「東洋最大のドーム建築」という冠が付いている。まだ桜が満開になる前で枝がやや寂しかったものの、そのおかげでドームの曲線がよりくっきりと浮かび上がり、写真を撮るにはちょうどよかった。芽吹き始めた若緑の木々と一緒にフレームに収めると、春が近づいていることを肌で感じられた。
본관 건물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놓쳐선 안 될 코스인데요. 뒷편에는 넓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고, 군데군데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앉아 쉬어 가기에도 제격이거든요. 주말이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잔디밭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마치 공원에 온 것만 같았습니다. 국회의사당이 이렇게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다니 — 솔직히 상상도 못 했네요.
本館の周りを一周してみるのもおすすめしたい。裏手には広い庭園が整備されていて散策にぴったりだし、あちこちにベンチが設けられているから、ちょっと腰を下ろして休むのにもちょうどいい。週末だったので家族連れの来場者が多く、子どもたちが芝生で走り回る姿を見ていると、まるで公園に来たかのような錯覚を覚えた。国会議事堂という場所がこんなにくつろげる空間になるとは、正直想像していなかった。
“뉴스에서만 보던 국회의사당이, 봄에는 이렇게나 평화로운 곳이 되더라고요.”
ニュースでしか見たことがなかった国会議事堂が、春にはこんなにも穏やかな場所になるなんて。
국회의사당 내부에 카페가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본관 건물 안쪽에 위치한 이 카페는 일반 방문객도 이용할 수 있어서, 참관을 마친 뒤 커피 한 잔 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이날 카페 앞에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는 겁니다. 봄 나들이 시즌이라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탓인지, 카페 입장까지 30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결국 카페는 포기하고 바깥 벤치에서 가져온 텀블러 커피를 마셨는데, 솔직히 그것도 나름 운치가 있더라고요.
国会議事堂の中にカフェがあること、ご存じだっただろうか。本館の内部に位置するこのカフェは一般の来場者も利用でき、見学後にコーヒーを一杯飲むのにぴったりだ。ところが問題は — この日、カフェの前に途方もなく長い行列ができていたこと。春の行楽シーズンで来場者が爆発的に増えたせいか、入場まで30分以上待たなければならない状況だった。結局、カフェは諦めて外のベンチで持参したタンブラーのコーヒーを飲んだけれど、正直それはそれで風情があった。
한편, 잔디광장 한쪽에서는 결혼식이 한창이었습니다. 국회의사당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요, 알고 보니 국회 내 헌정기념관에서 예식이 가능하다고 해요. 하객들이 잔디밭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고, 어떤 가족은 단체 행사를 열어 놓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어요. 이런 광경을 보면서 느낀 건 — 국회의사당이 단순히 정치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레 녹아든 장소라는 점이었습니다.
一方、芝生広場の片隅では結婚式が真っ最中だった。国会議事堂で結婚式ができるとは今回初めて知ったのだが、調べてみると議事堂内の憲政記念館で挙式が可能だそうだ。列席者が芝生で記念撮影をする姿はとても微笑ましかったし、ある家族はグループイベントを開いて一緒に写真を撮っていた。こうした光景を眺めていると、国会議事堂が単なる政治の空間ではなく、市民の暮らしに溶け込んだ場所なのだと実感した。
国会議事堂の裏手から望む漢江とソウル都心の全景
국회의사당을 나와서 한강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또 다른 매력적인 풍경이 기다리고 있어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바라보는 서울 스카이라인은 언제 봐도 감탄이 나오는데요, 이날은 하늘이 워낙 맑아서 북한산 능선까지 또렷하게 보이더라고요. 강 건너편에는 마포 일대의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고, 그 뒤로 산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 풍경을 보고 있으면 서울이라는 도시가 산과 강 사이에 자리 잡은 참 독특한 곳이라는 게 새삼 느껴지더군요.
国会議事堂を出て漢江の方へ足を向けると、また別の魅力的な風景が待っている。汝矣島漢江公園から眺めるソウルのスカイラインはいつ見ても感嘆が漏れるのだが、この日は空がとびきり澄んでいたので北漢山の稜線までくっきりと見えた。川の向こう側には麻浦一帯の建物がびっしりと並び、その奥に山々の峰がパノラマのように広がっていた。この景色を眺めていると、ソウルという都市が山と川の間に位置する本当にユニークな場所なのだと改めて感じる。
한강변을 따라 걷다 보니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정말 잘 정비되어 있어서,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이나 러닝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이날도 어김없이 많은 시민들이 한강을 즐기고 있었는데, 봄바람을 맞으며 걷는 기분은 정말이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상쾌합니다. 멀리 건설 현장의 크레인이 보이는 것도 서울만의 독특한 풍경 요소라 생각하며, 셔터를 몇 장 더 눌러 보았어요.
漢江沿いを歩いていくと、自転車道や散歩道がきちんと整備されていて、サイクリングやランニングを楽しむ人がかなり多い。この日もやはり大勢の市民が漢江を満喫していて、春風に当たりながら歩く気持ちよさは言葉で表現しきれないほど爽快だった。遠くに建設現場のクレーンが見えるのもソウルならではの風景要素だなと思いつつ、シャッターをもう何枚か切った。
汝矣島の上空に浮かぶソウルダル気球 —「SEOUL MY SOUL」
한강변을 걷다가 고개를 들었더니, 하늘에 커다란 흰색 열기구가 둥실 떠 있는 게 보였어요. 바로 “서울달”이에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이 계류식 헬륨 기구는 여의도공원 안에 설치되어 있으며, 지상 150m 높이까지 올라가 서울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 관광 시설로 자리 잡았답니다. 기구 몸체에 “SEOUL MY SOUL”이라는 글씨가 크게 쓰여 있어서, 멀리서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예요.
漢江沿いを歩いていて何気なく空を見上げたら、大きな白い気球がぽっかりと浮かんでいた。これが「ソウルダル(ソウルの月)」だ。ソウル市が運営するこの係留式ヘリウム気球は汝矣島公園内に設置されており、地上150メートルの高さまで上がってソウル市内を一望できるユニークな体験型観光施設として定着している。気球の胴体に「SEOUL MY SOUL」の文字が大きく書かれていて、遠くからでも一目で見つけられた。
이번에는 시간 관계상 직접 탑승하지는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꼭 한 번 타 볼 생각이에요. 특히 해 질 무렵에 올라가면 한강 위로 번지는 석양과 도심의 야경을 동시에 볼 수 있다고 하니, 데이트 코스로도 이만한 게 또 있을까 싶거든요. 비행 시간은 약 15분 정도인데, 높이가 높이인 만큼 바람이 강한 날에는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니 당일 기상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예매는 온라인으로 사전에 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현장에서도 잔여석이 있으면 바로 구매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今回は時間の都合で実際には乗れなかったのだが、次は絶対に乗ってみたい。特に日没頃に上がると、漢江に広がる夕焼けと都心の夜景を同時に見られるそうで、デートコースとしても申し分ないだろう。飛行時間は約15分ほどだが、高さが高さだけに風が強い日は運行中止になることもあるため、当日の天候を必ず確認しておきたい。チケットはオンラインで事前に購入しておくのが確実で、現地でも残席があればその場で購入できるとのこと。
여의도공원 내
汝矣島公園内
도보 약 10분
徒歩約10分
성수기 주말 10:00–22:00
繁忙期の週末 10:00〜22:00
청소년·어린이·65세↑ 20,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단체(20인↑) 20%
기후동행카드 10%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깨달은 건데요, 여의도는 사진 찍기에 정말 좋은 조건을 가진 동네입니다. 넓은 하늘, 탁 트인 시야, 다양한 건축물이 공존하고 있어서 한 걸음 옮길 때마다 구도가 달라지거든요. 국회의사당 분수대를 정면에서 담으면 대칭 구도로 웅장한 느낌을 낼 수 있고, 나뭇가지 사이로 돔을 슬쩍 내비치게 찍으면 서정적인 분위기가 저절로 살아나기도 해요. 한강변에서는 광각으로 도시 스카이라인을 잡아도 좋고, 서울달을 빌딩 사이로 올려다보며 찍으면 SF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사진이 나올 때도 있답니다.
カメラを持ち歩いて感じたのだが、汝矣島は写真を撮るのに本当に恵まれた条件を備えた街だ。広い空、開けた視界、多種多様な建築物が共存しているから、一歩歩くたびに構図が変わる。国会議事堂の噴水を正面から捉えるとシンメトリーで荘厳な印象になるし、木の枝越しにドームをちらりと覗かせるように撮ると抒情的な雰囲気が際立つ。漢江沿いでは広角で都市のスカイラインを収めてもいいし、ソウルダルをビルの合間から見上げて撮ると、まるでSF映画のワンシーンのような写真になることもある。
개인적으로 이번 촬영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컷은 분수대 정면 사진이었어요. 분수 물줄기가 양쪽으로 뻗어 나가면서 조각상을 감싸는 구도인데, 뒤편에 국회 본관 건물이 살짝 걸려 있어 한 장의 사진 안에 여러 레이어가 겹쳐지는 묘한 입체감이 있거든요. 이런 사진은 아침이나 이른 오후, 햇빛이 정면에서 비추는 시간대에 찍으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個人的に今回の撮影で一番気に入ったカットは、噴水の正面写真だった。噴水の水柱が両側に伸びながら彫刻像を包み込む構図で、背後に議事堂本館がかすかに重なっていて、一枚の写真の中にいくつものレイヤーが折り重なる不思議な立体感があった。こういう写真は朝か早い午後、日差しが正面から射す時間帯に撮ると最も仕上がりがいいので、参考にしてほしい。
되돌아보니, 이날의 여의도 산책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벚꽃 구경이 메인 목적이었는데, 국회의사당이라는 예상치 못한 보너스가 생긴 셈이죠. 평소에는 감히 발을 들이지 못했던 장소를 자유롭게 거닐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한강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서울의 봄을 온몸으로 느꼈거든요. 여기에 서울달 열기구까지 더해지면 — 반나절 코스로 이보다 더 알찬 일정을 짜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振り返ってみると、この日の汝矣島散歩は期待以上のものだった。桜見物がメインだったのに、国会議事堂という思いがけないボーナスが付いてきた形だ。普段は足を踏み入れる勇気がなかった場所を自由に歩き回りながら写真を撮ることができたし、漢江沿いへと続く散歩道を辿りながらソウルの春を全身で感じた。ここにソウルダル気球まで加えれば、半日コースとしてこれ以上充実したプランを組むのは難しいのではないだろう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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